지역구증설합의하고 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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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줄달음질친 여야의 선거법 협상에서 이상스럽게도 지역구증설문제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선거법협상의 관건이 되다시피 한 지역구문제가 노출되지 않고 있는 이 면에는 선거법의 본회의처리직전에 내놓자는 여야간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
그 동안 공화당의 길재호 사무총장과 신민당의 정해영 총무간에 지역구증설문제가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설에는 선거법협상당사자의 지역구가 포함되어 오해가 일까봐 이미 합의 해놓고 숨겨두는 것이란 풍문.
신민당은 전주·청주 연설회로 대도시 첫 유세를 모두 마쳤는데 그간의 유세 진에 대해 몇 가지 자가 비판이 당내에서 나오고있다.
첫째는 연사 네 사람(유진산 김대중 김영삼 이철승)이 함께 다녔어야 했다는 것. 이 네 사람은 각기 서울을 떠나 뿔뿔이 묵고 연설회장에도 따로 나가는가 하면 심지어 연설을 먼저 끝낸 사람이 강연회가 끝나기도 전에 퇴장하는 일이 있어 청중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었다.
둘째는 연설순서에 연사들이 너무 신경을 쓰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것. 강연회 막판에는 청중이 많이 흩어지기 때문에 서로 연설을 먼저 하려다 보면 간혹 언성이 높아지곤 했었다.
세째, 유세비용을 당에서 공식으로 마련해 써야한다는 것. 이번 유세비용은 김 후보가 거의 혼자 주변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지방당원들에게 주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넷째, 연사들은 당내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 특히 주류·비주류간 의견대립이 있는 문제에 대한 발언을 연설에서 하는 경우가 있어 청중에게 실망을 준다는 점등이다.
정부가 수여하는 각급 훈장은 예년에 비해 금년에는 훨씬 늘어나고 있다.
총무처 관계자는 금년에 수여될 각급 훈장등 영예수여를 작년의 두배인 약 1천명으로 예상하고있는데 이는 외교사절 및 국가사회에 공훈을 세운 사람들에게 주는 일상적인 훈장이외에 금년에는 8·15포상(4백2명)교육헌장선포기념 교육공무원포상(1백명)연말 모범공무원포상(2백50명)계획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것.
민유동 총무처 차관은 23일『금년의 포상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숨은 상록수, 모범교사 등 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며 별로 다른 뜻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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