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운명의 패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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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쿠알라룸푸르=외신종합】제3회「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의 우승은 예상대로 10일 한국과 일본의 대결에서 판가름 난다. 8「게임」을 마친 9일 현재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8연승, 「골」득실 면에서 한국이 다소 우세하나 숙명적으로 대결하는 10일의 한일전을 다른 제3국과의 「게임」결과로는 점칠 수 없다.
이제까지의 경기에서 한국은 황선애와 조복길 등 노련한 선수에 조영자·김양희·오명자 등 신진들이 가세,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게임」을 이끌었기 때문에「게임」의 승패를 좌우 할 수 있는 수비에서는「타이트·맨·투·맨」이나 「프레싱」이 위력을 보였으나 공격에서는「세트·플레이」가 미숙한데다가「슛」이 부정확했다.
한편 일본은 1백88㎝의 장신「센터」「고오·랑꼬」(황비자)의「리바운드」에 「쓰보이」 (평정),「아라가끼」(신원)의 「슛」이 일품으로 한국여자농구사상 최강의 적으로 육박하고있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스태미너」에 유리한 데다가 수비가 좋기 때문에 일본과는 막상막하의 접전이 될 것이 틀림없다.
3연승을 노리는 한국은 선수들의 끈질긴 투지와 정신력으로「컨디션」을 조절해야 될 것인데 승패는「벤치」의 작전여하에 달렸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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