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치 목적은 민생"…김한길 대표 "많은 얘기 오갔지만 정답 없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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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 회담이 종료됐지만 여야는 합의문 도출에 실패해 3자 회담 결과를 따로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에서 "야당이나 여당이나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G20(주요 20개국)·베트남 순방 결과를 설명한 뒤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3자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저도 야당 생활을 오래 했지만 야당이나 여당이나 정치목적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지표가 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회복세가 좀 미약하다"며 "하루 빨리 힘을 모아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신흥국 할 것 없이 숨가쁘게 전세계가 돌아가고 있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 뒤처지지 않게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오늘 회담이 좋게 결실을 맺어 국민에게 희망을 드렸으면 한다"고 밝히고, 천막당사에서 장외투쟁을 이어온 김 대표가 오는 17일 환갑을 맞는 점 들을 들어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회담 후 “할말을 다했다.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가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 근본을 허무는 헌정 유린 행위다. 만약 미국에서 CIA가 대선에 개입하고 FBI가 은폐하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대통령 사과와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 표명, 국정원 개혁 등을 제안했다. 또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지시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라며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정원 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3자회담에서) 진심을 담아서 야당에 얘기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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