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중인 비위형사 경찰무도대회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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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돈을 받고 거짓 서류를 꾸며 사고운전사를 풀어준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던 형사가 시경주최 경찰무도대회에 대표선수로 출전한 사실이 29일 밝혀졌다.
서울 청량리 경찰서 형사과 근무 권영목형사(31)는 지난 11일 형사과 직원 윤일권형사(34)와 함께 허위공문서작성 및 수회혐의로 서울지검의 수배를 받자 행방을 감추고 있었는데 권형사는 지난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서울 경찰무도대회에 청량리 경찰서 대표선수로 출전, 유도부 개인우승을 차지했다.
권형사 등은 지난 6월28일 하오 9시40분쫌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 중랑교 버스정류장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고현노파(74·동대문구창신동440)를 치어 전치3개월의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던 삼진여객소속 경기영5-1865호 좌석버스 운전사 서정선씨(35)와 동사사고담당직원 소민영씨(36)로부터 13만원을 받고 거짓서류를 꾸며 운전사 서씨를 풀어주었다.
권형사는 무도대회에 출전한 다음 28일 하오1시쯤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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