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원로 50여명은 24일 한국언론재단에서 '3.1절 국민대회대표 시국선언'을 열고 주한 미군 감축과 재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한 미군 감축은 한.미동맹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북한을 고무시키게 될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미국에 주한 미군 감축과 재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이들은 "일부의 반미 선동은 미국 내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등 한.미 우호관계는 물론 우리 국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미국이 막대한 물리적.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감사하며, 한.미동맹 관계가 앞으로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달 1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반핵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를 열어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군 전방 철수의 문제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국민대회 대표로 강영훈(姜英勳).노재봉(盧在鳳).정원식(鄭元植) 전 국무총리 등이, 공동대회장으로 이상훈(李相薰)재향군인회장, 오자복(吳滋福)전 국방장관 등 5명이, 집행위원장으로 김상철(金尙哲) 전 서울시장이 각각 참여한다.
원낙연 기자
<사진 설명 전문>
'3.1절 국민대회' 대표들이 24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에 반대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