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도자와 의견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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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포스트>
【워싱턴2일 동화】워싱턴·포스트 지는 2일 미국의 조약상의 방위의무 수행능력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아시아」에서의 미군의 개입을 질서 있게 줄이려는「닉슨」대통령의 계획을 강행하기 위해 설득 사명을 띠고 최근「아시아」5개 맹방을 순방한「애그뉴」부통령은 한국 방문 시 한국지도자들과 거칠은 의견 충돌을 빚어냈다고 밝혔다.
한국지도자들은 한국군의 현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미국이 주한미군 2만 명을 감군 하게 되면 한국의 안보가 위태롭게 된다고 믿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한미 관계는「애그뉴」부통령이 서울을 떠난 다음날 기상기자회견에서 앞으로 5년 후 주한미군을 전원 철수할 것을 고려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힘으로써 또 한번 파동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애그뉴」여행 미국의 딜레머 노정』이라는 제하의 미국 발신기사에서 그와 같이 밝히고「애그뉴」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미국은 한-미 방위조약상의 의무를 포기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으나 한국지도자들은 사태가 그런 정도까지는 안됐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한국이 소외됐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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