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금융거래 원스톱 조회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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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앞으로는 사망자의 생전 금융거래 내역을 상속자가 모든 금융회사에 대해 원스톱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그동안 전산망 구축 미비로 조회 대상에서 빠졌던 산림조합중앙회가 4일부터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내의 모든 금융회사에서 사망자의 생전 금융거래 조회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동안 조회결과를 금융회사별로 e-메일, 전화 등으로 알려줬으나 앞으로는 상속인이 금융회사 관련 협회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조회를 할 수 있는 협회는 은행연합회(www.kfb.or.kr),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 새마을금고연합회(www.kfcc.co.kr), 여신전문금융업협회(www.crefia.or.kr), 산림조합중앙회(www.nfcf.or.kr) 등이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가계채무와 신용불량자의 증가로 채무상속을 피하기 위한 사망자 생전 금융거래 내역 조회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또 갑작스런 사망자의 금융자산이 휴면상태로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크다.

사망자 생전 금융거래에 대한 조회실적은 지난 2000년 월평균 271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3월까지는 월평균 1184건에 달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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