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김 조연 JP는] 내년 총선 계기 黨 재건할 의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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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양김시대의 빛나는 조연이었다. JP는 3당합당으로 YS를 밀어 대통령을 만들었다. 그 공으로 집권당 대표를 지냈으나 중간에 쫓겨나 1995년 자민련을 창당했다.

2년 뒤인 97년 JP는 이번엔 DJ를 지원해 '39만표차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했다. DJP 공동정권은 2001년 임동원(林東源) 당시 통일부장관 해임 문제로 두 사람이 충돌하면서 DJ정권이 됐다. JP는 다시 혼자가 됐다.

JP는 박정희 대통령, YS.DJ 시대의 풍운아, 2인자였다. JP는 킹메이커, 권력 줄타기의 달인이었다. 그런 JP도 양김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종이 호랑이 신세로 떨어졌다.

한때 55석이었던 자민련은 12석으로 쪼그라들었고, 대선을 두번 치르는 동안 후보를 내지 못해 정당의 의미를 거의 상실했다.

그래도 JP는 "내년 총선에서 당이 부활하고, 새로운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당을 굳건하게 지키겠다"고 의욕을 표시하고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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