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붉고 머리 돌기, 이게 국내산 참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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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둔갑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생선인 조기·갈치·고등어·참돔의 국내산과 수입산 구분 방법을 2일 공개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전국 대형마트·수산시장을 대상으로 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관리원에 따르면 국내산 참조기는 중국산 부세와 비슷하게 생겨 소비자들이 헷갈리기 쉽다. 국내산 참조기인지 확인하려면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기가 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참조기의 입술은 부세보다 붉다. 참조기의 배에서부터 등지느러미까지의 길이(체고)도 살펴보는 게 좋다. 기존에 보던 조기보다 체고(몸 높이)가 높고 배 부분이 황금색을 띠고 있는 생선이 국내산 참조기로 표시돼 있다면 중국산으로 의심해볼 만하다. 이 밖에 아프리카 기니 바다에서 잡아온 침조기 는 뒷지느러미의 가시가 유독 길 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로 인기가 뚝 떨어진 일본산 참돔이 국내산으로 원산지 표기가 조작되는 일도 있다고 관리원은 설명했다. 참돔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몸 색깔이다. 분홍빛의 참돔 몸 색깔이 평소 보던 것보다 진하게 느껴진다면 원산지를 의심해볼 만하다. 여기에다 등쪽 옆줄 주위에 청록색 반점이 선명하다면 일본산일 확률이 높다.

 갈치의 경우 눈 주위가 희다면 국내산, 노랗다면 인도네시아산이다. 국내산 갈치는 실꼬리가 길고 가는 데 비해 인도네시아산은 짧고 굵은 게 특징이다. 관리원은 또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장 다른 특징은 등 부위의 청록색 물결무늬다. 이 무늬가 가늘고 희미한 것이 국내산이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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