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새 소설 연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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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는 오는 21일부터 강신재씨의 소설 『사랑의 묘약』을 새로 연재합니다. 그 동안 11개월에 걸쳐 독자 여러분을 열광시켜온 유주현씨의 소설 『상아의 문』에 이어 연재될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그 주위에 엉겅퀴처럼 번성하는 속된 미의 대결』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임진강의 민들레』 『오늘과 내일』 『이 찬란한 슬픔을』등의 장편과 그밖에 주옥같은 많은 단편을 발표, 59년 한국문학가 협회상, 66년 여류문학상 등을 수상한바 있는 강신재씨는 그 지성적이면서도 맑고 감각적인 문체,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로 수많은 독자를 갖고있는 중견작가입니다. 이 소설의 삽화는 작가와 오랜 「콤비」며 본지 독자와는 너무나 친근한 김세종 화백이 계속 맡을 것입니다.

<작가의 말>
거짓말하고 정말하고, 진짜하고 가짜하고, 두루 뒤섞인 그 가운데를 이 사람도 저 사람도 헤엄쳐가고 있다.
때때로 가짜가 훌륭히 진품의 역할을 해낸다. 그건 잘된 일, 구태여 정말이어야 할 까닭이 있을까.
글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세상을 구경하면서 궁리를 더듬어 보기로 하자.
이지러져 각박한 오늘날이라도 웃음거리는 끊기지 않을 모양이다. 한심한 웃음, 어이없는 웃음일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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