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협상 첫 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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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29일로이터동화】서독과 소련간의 불가침 조약 협상은 29일 서독이 독일 민족의 자결권 및 양독 재통일과 관련, 「바르」 문서의 수정 요구와 이에 대한 소련의 거부로 최초의 난관에 봉착했다.
「루디거·폰·베크마르」서독 대표단 대변인은 「발터·셸」서독 외상과 「안드레이·그로미코」소련 외상이 지난 27일 회담 개막 후 퇴장 시간인 2시간30분간의 회담을 가졌다고 전하면서 협상이 첫 난관에 봉착했으나 결렬 위기에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산 측 소식통들은 이날 회담에서 셸 외상이 독일 재통일에 관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극히 구체적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되었다고 전했으나 「업저버」들은 서독 측 요구가 일반적으로 예상된 것보다 한층 차원을 달리한 독일 민족 자결권 및 궁극적인 독일 재통일 방안에 관한 것이어서 그로미코 외상이 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양국 외상은 30일 하오 4시 (한국 시간) 다시 회담을 속개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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