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 북송협상 재개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일본 적십자사는 최근 재일 한국인 북송을 재개키 위한 예비회담 개최를 요구하는 서한을 북괴 적십자사에 보냈다.
일 적은 이 서한에서 『북송업무 재개를 위한 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는 북괴 적의 희망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4일 「아사히」(조일) 신문이 보도했다.
일 적은 이 서한에서 지금까지 예비교섭을 위한 입국절차가 복잡하여 회담이 열리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여 이 문제에 일본측이 양보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 북송문제가 이번에 다시 제기된 것은 일본 안의 사회·공산당의 강한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도됐는데 일본 적십자의 회담재개 요구는 특히 지난 4월의 JAL소속 「요도」(정)호 문제와 제4차 한·일 각료회담에서 일본 측이 한국에 많은 양보를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북괴 측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