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챔피언십 리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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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포스트시즌들어 수많은 야구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유일한 시리즈였다.

투수력·타력등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인다던 자이언츠는 시리즈전적 4승 1패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몰아쳤고, 13년만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줬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한 팀의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였다. 2차전부터 5차전까지 3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벌였고, 매경기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다.

'본즈 효과'는 계속됐다. 0.286의 타율을 기록한 본즈는 디비전시리즈부터 4홈런 10타점을 올렸고, 14개의 볼 넷을 골라냈다. 14개는 팀에서 2위를 기록한 데이비드 벨의 5개보다 무려 3배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 카디널스의 짐 에드몬즈도 6개에 불과할만큼 본즈의 효과는 탁월했다. 출루율 5할은 팀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

출루율 5할을 기록한 '본즈 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은 베니토 산티아고와 J.T 스노우였다. 산티아고는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4차전에서 본즈를 고의사구로 거른 릭 화이트로부터 결승 2점짜리 홈런을 터뜨리는등 11타점을 기록했다.

카디널스로서는 본즈 하나를 막지못한 결과는 너무도 컸다. 10개의 볼 넷을 내주며 본즈와의 대결은 피했지만 그 다음 타자들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또한 13번 대결해서 4개의 안타를 맞아 정면대결에서도 본즈에게 완패했다.

스캇 롤렌의 결장도 아쉬웠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당한 부상으로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롤렌은 팀의 연패를 덕아웃에서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카디널스로서는 4-3으로 뒤진 4차전 9회초 1사 1, 3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와 J.D 드류가 연속삼진으로 물러나며 시리즈 전체를 내주는 불운을 맛 봤다.

지난 198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4연패하며 월드시리즈 패권을 내준 자이언츠가, 본즈를 앞세워 13년만에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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