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팬 "퍼켓의 홈런이 가장 극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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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극적인 순간은, 역시 커비 퍼켓의 끝내기 홈런"

2002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아깝게 탈락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팬들이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미네소타의 지역신문인 스타트리뷴(www.startribune.com)에서는 (What is your most memorable Twins moment?)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트윈스의 순간은 무엇인가?라는 온라인 폴을 진행중이다.

5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순간은 역시 1991년, 트윈스에게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안긴 커비 퍼켓의 11회연장전 끝내기 홈런. 시리즈전적 2승 3패로 뒤져있던 연장 11회말, 퍼켓은 시리즈를 동률로 만드는 극적인 솔로홈런을 쳐내 팀을 벼랑끝에서 탈출시켰고 트윈스팬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이밖에도 같은해 월드시리즈 6차전 6회에 보여준 퍼켓의 환성적인 수비도 11%의 지지를 받았고, 첫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인 1987년도 16%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고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6%의 저조한 수치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결정할 수 없다. 모든 순간이 마술같은 일이다'라는 애교섞인 설문이 16%를 차지하며 트윈스의 2002시즌도 '마술같은···'일에 포함됐다.

2001시즌 총연봉 1,600만달러로 최하위인 30위를 기록하고, 평균연봉 60만달러를 기록했던 트윈스의 챔피언십 진출은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결과였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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