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심각해질 주택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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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적인 주택 부족 현상이 장차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 관계 당국이 3차 5개년 계획의 기초 자료로 집정한 76년도의 전국 주택 부족 수는 1백66만2천 가구로 지난 69년의 1백40만 가구에 비해 26만2천 가구가 더 늘어나 있다. 주택부족수가 연 평균 3%씩 늘어난다는 것.
69년의 전국 가구 수는 5백42만 (도시 2백16만·농촌 3백26만)인데 주택 수는 4백2만 호 (도시 1백11만·농촌 2백91만)로 1백40만 가구 (도시 1백5만·농촌 35만)가 주택이 없어 부족율 25.8%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정부와 민간에 의한 현재 추세와 같은 주택 건설이 진행된다하더라도 76년에는 전국 가구수가 6백65만 (도시 3백40만·농촌 3백25만)으로 늘어 자연 감실 분을 공제하고 나면 부족 주택이 1백66만2천 (도시 1백39만7천·농촌 26만5천)으로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76년의 총 가구 수에 대한 주택 부족율은 25%가 되는데 도시와 농촌으로 나누어 보면 도시 41%, 농촌 8.1%로 나타나 도시의 주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러한 주택 부족 전망에 비추어 3차 5개년 계획에서는 재정 투융자를 보다 강화하고 주택 건설에 따르는 세제상의 혜택을 강구하며 도시 주택 건설 방향을 집단 「아파트」 건립 방식에 치중할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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