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찰 기도|환자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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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양평】5일 양평 경찰서는 안찰 기도로 정신 병자를 고친다고 노끈으로 온몸을 묶어 죽게 한 양평군 용문면 신점 1리 「새 예루살렘」기도원 장로 노관영씨 (61)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노 장로는 7년 전부터 용문사 신점리 산중턱에 「새 예루살렘」기도원을 세워 신도들을 모으고 있는데 지난 3월초 서울 영등포구 염창동 38 김태웅씨 (26)가 갑자기 정신 분열증을 일으킨 것을 안찰 기도를 하면 고칠 수 있다고 하여 데려다 지난달 30일 상오 6시쯤 노 장로와 윤모씨 (28) 등 신도들이 김씨를 노끈으로 온몸을 묶어놓고 기도하다 이날 하오 3시쯤 죽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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