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실업팀 출전 거부(종별 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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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자 농구 5개 실업(은행) 「팀」중 제일은을 제외한 조흥은·상은·한일은·국민은 등 4개 「팀」은 제25회 전국 종별 농구 선수권 대회 하루 전인 3일 전국 농구팀 대표자 회의에서 대회 출전 보이코트를 선언했다.
이들 4개 은행 「팀」은 작년 말 「스카우트·스캔들」로 농구 선수의 자격을 박탈당했던 당시 숭의여고의 김재순·윤선자를 농구 협회가 6개월이나 지나 특정 은행의 농구 선수로 부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 농구 협회와 맞선 끝에 이 같은 불상사가 빚어졌다
이 불상사는 조흥은이 김재순을 포함한 선수 등록 서류를 종별 대회 참가 신청서에 첨부하여 제출하자 협회가 이 서류를 반려함으로써 표면화했다.
이들 4개 은행은 ①「드래프트·시스팀」의 실시가 김재순 등 2명의 「스캔들」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들도 이 「시스팀」의 적용 대상이 되든지 ②선수 등록 규정대로 최소한 징계 해제 3개월 후에 대회에 출전하게 하는 등 명분과 절차상에 하자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한 농구 협회는 징계 해제가 올 가을에 있을 「아시아」 여자 농구 선수권 대회 등에 대비, 유망 선수들의 발을 풀어 주자는 취지에서 취해진 조치인 만큼, 설혹 절차에 있어 대한 농구 협회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소청 위원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데도 종별 대회 참가 신청을 하루만에 뒤집어 놓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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