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하려면 생각을 뒤집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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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케팅포럼 전시장서 신동빈 회장(오른쪽)이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왼쪽서 둘째)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롯데그룹]

“생각과 일하는 방법을 뒤집어라. 저성장 환경과 경쟁 구도도 뒤집어라.”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임직원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롯데 마케팅포럼’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과 국내외 마케팅 담당 임직원 500여 명을 상대로 “뒤집어 생각하는 데서 혁신이 시작되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롯데마케팅 포럼은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라”는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다. 롯데그룹은 2회째인 올해 포럼의 주제를 ‘뒤집다, 반전시키다’의 뜻을 가진 ‘리버스(Reverse)’로 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혁신 전문가로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을 쓴 미국 다트머스대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가 참석해 ‘역혁신 이론’에 대해 강연했다. 신 회장은 올 초 『리버스 이노베이션』 번역본이 국내에 출간되기 전에 미리 특별판을 제작해 그룹 내 팀장급 직원 2000여 명에게 선물했다. 신 회장은 이 특별판에 “신흥 개발국을 단순한 소비시장이나 생산기지로 보지 않고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의 지렛대로 보는 이 책의 관점은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 넣은 바 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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