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3명등 5명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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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주=김형구·채영창·신만균기자】25일하오 3시30분쯤 경기도여주군강천면이호리 배지마을앞 남한강을 폭우속에 건너던 쪽배가 심한 침수로 가라앉아 타고있던 이 마을 방호원씨(34), 아내 김금란씨(26), 맏아들 완식군(6)등 일가족 3명과 이웃 윤복선씨(54·여) 이갑순씨(41)등 모두 5명이 익사했다.
같은 배틀 탄 방씨의 조카 해순양(24)과 김도경씨(45)의 맏딸 진순양(21) 등 두 처녀는 물살에 휩쓸려 하류쪽으로 떠내려가다 간신히 강변으로 헤엄쳐나와 무사했으며 방씨의 맏딸 명옥양(3)은 2백m쯤 강변쪽으로 떠내려갔다가 청년들에 의해 구출됐다.
죽은 김금란씨등 부녀자들은 이날 아침 강건너 장일기씨(32) 땅콩밭에 일당 1백30원을 받고 김을 매러갔다가 폭우로 일을 중단하고 있는데 마침 여주군가남면에서 머슴살이를 하고있는 김씨의 남편 방씨가 식구들을 데리러 타고 온 쪽배를 함께 탔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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