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두려워 말고 자신만의 목표를 추구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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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저는 대학원 시절 3년 동안 매일 실패했습니다. 3년이 지난 뒤에도 아무런 결과물도 없었죠. 논문 작성을 1년 앞둔 때였습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66·사진) 스탠퍼드대 교수가 22일 열린 건국대 후기 학위수여식 축하연설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3년 동안 실패만 했지만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몇 달 뒤 신기하게도 지금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훌륭한 발견을 해낼 수 있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목표를 추구하라”고 말했다.

 콘버그 교수는 인간의 모든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다양한 효소 단백질을 밝혀내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부터는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공동연구 및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아서 콘버그 박사도 1959년 DNA복제효소 최초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도 유명하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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