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부르키나파소와 평가전 1: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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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FIFA 랭킹 84위)를 꺾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나스르 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10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성남)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6일 일전을 벌일 사우디의 칼데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은 전력을 최대한 감추면서도 선수들의 체력과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궁도(전북)을 원톱으로, 정경호(광주)와 이천수(누만시아)를 양 날개로 포진시킨 한국은 전반 초반 이천수의 활발한 오른쪽 돌파로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이천수의 크로스가 정확하지 않아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8분 상대 선수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김정우(울산)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대를 맞고 나와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10분 상대 수비의 미스를 틈타 결승골을 얻었다. 김동진의 왼쪽 코너킥이 수비수 발 맞고 골문 쪽으로 흐르자 볼을 잡아챈 김상식이 몸을 틀며 강력한 왼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코너킥의 경우 한 가지 패턴만을 고집했고, 김정우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수비수 김치곤(서울)을 투입하는 등 사우디전에 대비해 전력을 감추며 경기를 진행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과 미드필더 김남일ㆍ김두현(이상 수원) 등 주전 다수가 출전하지 않았다. 중앙수비는 유상철(울산)이 맡아 수비진을 지휘했으며, 이운재(수원) 대신 골문을 지킨 김영광(전남)은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방했다.

한국 선수단은 21일 밤 결전지인 사우디 담맘으로 이동한다.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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