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공산군 새 통로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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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26일AFP합동】월맹군과 베트콩은 지난 3일 캄보디아 우익 쿠데타와 미월군의 개입에 뒤이어 캄보디아의 생명선 격인 메콩강을 따라 라오스 접경으로부터 콤퐁참에 이르는 1백60㎞의 새로운 군사도로를 장악했다.
또한 세력기반을 캄보디아 동북부로 옮겨 그곳에 시아누크 전 국가 주석의 망명정권의 본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사이공의 공식 소식통들이 28일 말했다.
공산측의 이 같은 전략 변경은 3월 쿠데타 직후에 실천되었으며 5월초부터는 갑자기 병력을 캄보디아 동북부지역으로 돌려 메콩강 연안의 주요 도시들을 연거푸 점령, 라타나키리·몬돌키리·스퉁트랭·크라티 등 4개 성을 거의 완전히 장악하여 항구적 기지를 구축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미 전문가들은 시아누크공의 망명 정권이 바로 이곳에 수립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소식통들은 몬돌키리 라타나키리 양 성에는 이미 망명 정권의 내상·국방상 및 공보상이 들어와 정권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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