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독 수상회담 무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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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카셀(서독)21일로이터동화】빌리·브란트 서독수상과 빌리·슈토프 동독수상은 21일 제2차 동서독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의 관계개선책을 협의했으나 공식승인과 외교관계수립을 주장하는 동독입장과, 이를 거부하고 불가침조약선언 및 각료급 대표단의 교환상주 등을 내세우는 서독입장이 날카로운 대립을 보여 아무런 진전이나 합의도 못 보았으며 제 3차정상 회담에 대해서도 아무 합의를 못 본 채 끝났다.
브란트 서독수상은 이날 이곳 쉴로스·호텔에서 두 차례에 걸쳐 5시간동안 계속된 회담에서 각료급전권사절단의 교환 및 두 나라 수도상주와 상호불가침선언교환을 포함하는 20개 항목에 걸친 양 독 특별관계 조약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슈토프 동독수상은 서독의 동독승인은 유엔 평화 및 안보를 위한 기본요건이라 주장하고 각료급 상주 전권대표단의 교환은 2차 적인 문제라고 말하여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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