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촛불신세 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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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만5천여명의 주민들이 살면서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신세를 면하지 못해오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산2 밤나무 골에 21일부터 전기가 들어왔다.
국유지인 이곳 22만여평에 지난60년부터 모여든 3천여호 6천6백가구는 무허가 주택이라는 이유로 한전으로부터 전기가설거절을 당해 10년간 촛불로 살아 왔었다.
주민들은 견디다못해 지난해 「주민자치회전기가설추진위원회(회장 김재득)를 구성, 한전과 교섭한 끝에 주민부담 2천5백만원, 한전부담 1천4백만원을 들여 전기가설공사를 하기로 합의, 지난 1월에 착공, 이날부터 전깃불을 보게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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