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애너하임 디비전시리즈 프리뷰

중앙일보

입력

애너하임 에인절스 - 뉴욕 양키스

4월부터 대장정을 달려온 메이저리그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02시즌을 마무리하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각리그의 서부지구가 혼전을 겪으며 시즌최종전에 가까워져서야 순위가 결정됐을만큼 접전을 벌였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내셔널리그)와 애너하임 에인절스(아메리칸리그)가 새롭게 합류했다.

가장접전을 벌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지난해 116승을 기록한 '기적의 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탈락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매리너스는 0.574라는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에인절스에게 자리를 내줬다. 에인절스는 지난 1986년 이후 16년만에 '가을에 축제에 합류했다.

2일 벌어질 3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다. ESPN(www.espn.com)에서는 '양키스의 도전하는 '새로운 피'라는 말로 에인절스와 양키스와의 대결을 한 마디로 설명했다. 그만큼 에인절스와 양키스의 경기는 전망하기가 쉽지않다.

'밀어붙이기와 버티기의 대결'

양키스가 최강의 전력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에인절스 선수들중 어느 누구도 최근 포스트시즌을 겪어본 선수가 없다는 것은 섣부른 예상에 대한 오차의 편차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올시즌 에인절스가 후반기에만 1점차 승부에서 25전 15승 10패를 기록하며 끈끈한 승부에서 강한면을 보인 것도 쉬운 승부를 예상할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싱거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경험이 부족한 에인절스가 초반에 흔들린다면 양키스는 7년연속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을 앞세워 3연승으로 끝날 수도 있다. 반대로 양키스의 초반 밀어붙이기에 에인절스가 버티기만 한다면 이변을 연출 할수도 있다.

양키스타디움의 고약한 소음(원정팀이 느끼기에-.)에 견뎌낼 수 있다면, 첫 경기를 갖는 장소가 양키스타디움이며, 선발투수가 왼손 제로드 워시번이라는 것도 에인절스에게는 유리하다.

우측펜스가 유달리 짧은 양키스타디움에서 강점을 보이는 왼손타자들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인데, 양키스의 명투수 화이티 포드는 그런 이유로 가장 좋아하는 구장으로 꼽기도 했다.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데이비드 엑스타인. 엑스타인은 에인절스 선수들중 가장 화이팅이 넘친다. 대기타석에서의 과도한 몸풀기로 구설수에도 오를만큼 독특한 엑스타인이 첫 포스트시즌과 양키스의 관중앞에서 제실력만 보여준다면 에인절스의 이변의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7년간 보아왔던 양키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력상 힘들 것으로 보였던 지난해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저력'으로 승리했고,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부상에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창단이후 4번째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에인절스에게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뉴욕 양키스-애너하임 에인절스 선발투수예고

1차전(2일, 양키스타디움) - 로저 클레멘스 - 제로드 워시번
2차전(3일, 양키스타디움) - 앤디 페티트 - 케빈 에이피어
3차전(5일, 에디슨 인터내셔널필드) - 마이크 무시나 - 라몬 오티스
4차전(6일, 에디슨 인터내셔널필드) - 미정
5차전(7일, 양키스타디움) - 미정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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