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위크」보다 더 팔리는 미주간지「더·빌리지·보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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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의 정치·언론·문화에 새로운「스타일」을 불어넣은 주간『더·빌리지·보이스』는 「뉴요크」시의 신문판매대에서『타임』『뉴스위크』『뉴요커』등 보다 더 잘팔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작가「노먼·메일러」가, 창간에 투자하고 기고했던 이 주간지는 그가 너무 온건하다고 글을 쓰지 않을 정도로 그 편집태도를 변치않고 있다.
창간 14년동안 변한 것은 단 한가지 성공적인 성장이다.
발행인「판처」씨는『우리의 독자는「그리니치」주민이다』라고 하지만 이 주간지의 독자는「버마」·「페루」·「탠자니아」심지어「실론」에까지 퍼져있다. 독자들의 공통점은 우익「보헤미안」가운데 자유주의자라는 점이 특징이다.
『빌리지·보이스』는 미국정치에「존·린제이」식의 낭만적 자유주의「스타일」을 고취했다. 이는 또 새로운「저널리스트」문학의「스타일」을 확립했다. 신문의 새로운 세대를 창조하고 새로운 문학형을 만들어 가는『빌리지·보이스』는 사회하층뿐 아니라 상층에도 봉사하고 또 서로 연결시키는데 공헌한다.
지금은 12만7천부의 대 주간지이지만 처음 1만7천부로 시작했던 이 주간지가 이렇게 급진적인 성장을 하게된 비결은 무엇일까.『빌리지·보이스』는 25명의 사장과 34명의 시간제 사원이 72면의 신문을 만든다.
편집장「대니얼·울프」는 원고 아닌 사람을 편집한다. 그는 그 사람 아니면 못쓰는 기사를 바로 그 사람에게 쓰게 한다. 그의 장기는「시니시즘」과 통찰력이다. 그는 사람을 빨리 파악한다. 그는 많은 필진을 개발했고, 또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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