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최다…올 여름에만 21회 발생, 19년 만에 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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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중앙포토]

 
'서울 열대야 최다'

올 여름 서울지역의 열대야 발생 일수가 19년 만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27.2도를 기록, 열대야 기준(전녈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5도 이상의 기온을 유지할 때)보다 2도나 높았다. 12일 이후 이날까지 7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올 여름 들어 이날까지 모두 21일이나 열대야가 나타났다. 1994년 이후 최다 수치다. 열대야 발생일수가 20일이었던 지난해 기록은 넘어섰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해는 1994년(36일)이었다.

올해 서울지역에서는 긴 장마로 인해 7월에는 열대야 발생 일수가 5일에 불과했으나 장마가 끝난 8월에 16일이나 집중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7월에 7일, 8월에 13일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주춤해지고 서울의 열대야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열대야 최다 소식에 일부 네티즌은 "서울 열대야 최다 소식을 들었지만 그래도 이제 더위가 물러갈 듯 하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650㎞에서 제12호 태풍 '짜미(TRAMI)'가 발생했으나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20일쯤 서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타이완을 거쳐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짜미'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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