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0분기 만에 317억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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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상선이 2년6개월 만에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13일 올 2분기에 3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해운 경기가 악화되면서 2011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2분기에 6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영업적자 탈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는 22.3% 감소했다.

 앞서 9일 실적을 발표한 한진해운도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조6684억원, 영업손실 557억원으로 부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5.8% 감소했고 영업 실적은 지난해 2분기 795억원 이익에서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 경기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컨테이너 장비 등 유형자산들을 처분한 데다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일부 발생해 2분기에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3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영업 실적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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