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JAL기 송환보장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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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4일UPI동양】북괴 중앙 통신은 3일 밤 일본 전학련 적군파 학생들에 의해 납치된 일본 항공(JAL)소속 여객기가 북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북괴 적십자사는 피랍 JAL기가 북괴에 착륙하는 경우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 해달라는 일본 적십자사의 요구를 수락했었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일본 당국이『이 비행기를 사전예고나 동의 없이 갑자기 북괴로 보냈기 때문에 이 같은 부탁은 이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북괴 적십자사는 피랍기가 북괴 내로 들어가기 전에 사태가 달라졌음을 통고 받지 못 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일본정부는 북괴가 마치 납치범인 소위「트로츠키」파들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한편 평양방송은 이날 북괴 적십자사의 성명을 인용, 『북괴 관계당국은 JAL기 납치 사건에 이 이상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납치범을 인수해 달라고 일본측 요구에 언급, 북괴는 일본 정책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정부 자체에서 납치범을 벌써 체포 했어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통신 이나 평양방송은 같이 인질로 잡혀간「야마무라·신지로」(산촌신치랑)일본 운수성 정무차관의 처우 문제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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