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명의 증인·내외자료 망라「다큐멘터리」한국전쟁 3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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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증유의 동란! 처절했던 6·25! 금년은 6·25 20주년이 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것은 먼 옛날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참전용사들은 이제 4, 50객이 되었고, 당시의 중견 지도자들은 6, 7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많은 6·25에 대해서는 누구나 할말이 있습니다. 시기가 늦으면 그 숱한 이야기는 밝혀지지 않은채 그대로 영원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앙일보사에서는 6·25 20주년과 본사 창간5주년을 기념하는 대사업으로서 6·25와 직접 관련된 무려 3천여객에 달하는 저명한 인사의 증언과 내외에서 발행된 50여종의 서적을 참고로 6·25의 실록「민족의 증언」을 4월1일부터 엮어 가기로 했습니다. 보고 듣고 겪은 대로 생생한 모습을 그려내는 새로운「스타일」의 전사요, 비화이며 또한「뉴스」가 될 것입니다.
이는 6·25의 참된 교훈을 길이 살리기 위한 것이며, 그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며 후세에 보다 상세한 역사를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증언자 증인사의 아낌없는 협조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명하며, 강호제위의 애독과 편달을 바랍니다. 아울러 본의 아니게 관계인의 명예나 자존심에 저촉되거나, 사실과 다른 점이 있을 경우 너그러운 양찰과 올바른 시정과 조언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중앙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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