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일어나면 세계청소년축구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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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가 어쩌면 연기될지도 모른다.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때문이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메리칸 세계평화상 수상식에서 "대회가 벌어질 지역이나 나라에서 어떤 일이 발생한다면 대회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FIFA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유사시에는 대회 개막을 늦출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회를 아예 취소하거나 개최지를 옮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만일 UAE 인근 지역인 이라크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세계청소년대회(3월 26일~4월 16일)의 일정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관련, 지난달 15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FIFA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UAE 대신 개최할 수 있는지 검토해 줄 것을 일본축구협회에 요청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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