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으로 밝혀진 환성사의 대웅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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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북 팔공산 정상에 있는 환성사(경산군 하양면 사기동) 대웅전 건물이 고려말 혹은 이조 초에 지은 국보급의 귀중한 문화재임이 밝혀졌다. 9일 환성사 건물을 조사, 실측한 신영훈 문화재 전문 위원은 『다포집의 가장 오래된 건물인 황주 심원사 것과 비등한 것으로 보호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면 5간, 측면 3간의 이 팔각기와집은 14세기말의 우리 나라 독특한 건축법인 오금집(기둥이 중앙으로 쏠린 것)으로 이미 지정된 전등사 대웅전(보물 178호)보다 오히려 오랜 양식이고, 봉정사 대웅전(보물 55호)과 같은 규모의 것이라고 신씨는 주장했다.
단청에 있어서도 3백여년 전 것으로 보이는데 실내조차 채색이 좋지 않은 상태. 환성사는 신라 때의 고찰이지만 현재 대웅전 이외에 누각과 요사 및 파괴된 석탑이 남아있는 조그만 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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