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고통, 위안부 할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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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광복절을 1주일 앞두고 KBS1에서 2부작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군 위안부’를 방송한다. 취재진은 지난 7개월 동안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돌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0여 명을 만났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만난 만애화 할머니(사진)의 온몸에는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다. 밤낮없이 성폭행을 당하고 고문을 받아 쇄골이 허리 쪽으로 무너져 내려 키가 절반으로 줄었다. 할머니는 “나는 아직도 그들에게서 쫓기거나 도망가는 꿈을 꾼다”고 증언한다. 취재진은 직접 위안소를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6611㎡(약 2000평) 규모의 최대 위안소를 세운 중국 난징, 주민들의 건물을 빼앗아 위안소로 사용했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현장에서 전쟁의 참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주 2부 방송에선 고향인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다. 또 역사를 부정하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과, 이를 반박하는 일본 학자도 만나본다. 방송은 8일, 15일 밤 10시.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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