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평등관계」 요구 중공 입김 작용 관측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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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노동자들까지 「데모」에 가담함으로써 「필리핀」의 정국 불안은 고조에 달했다. 당초 반 정부학생 「데모」로 출발한 난동은 「마르코스」 행정부의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확대되었고 그것이 반미·반일 「데모」로 발전하면서 민족주의적인 색채를 뚜렷이 하고 있다.
특히 학생·노동자들은 이 나라의 전통적인 친미일변도 정책의 산물은 미비기지 협정, 통상협정의 불평등한 조항의 개정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데모」의 동기 중에는 반미·반정부 외에도 「필리핀」·소련 접근을 저지하려는 중공의 책동까지 포함되었다는 견해가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미지협정의 고정만으로는 피를 본 군중들의 분노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마르코스」 계엄과 군정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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