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 첫 작품은 '5자 회담' 제안

청와대가 6일 꼬인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해 5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신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를 발표해 ‘김기춘의 첫 작품’이란 얘기가 나왔다. 김 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윗분(박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비서실장이 한 가지 발표하겠다”며 “그동안 대통령께서는 여러 차례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여당 대표와만 회담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야가 같이 국정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고자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각종 국정 현안이 원내에 많은 만큼 (대통령과 여야 대표에)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당초 ‘영수회담(2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5자 회담’으로 바꿨다며 불쾌해 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제1 야당 대표가 제안했던 대로 일대일 영수회담에서 허심탄회하게 해법을 논의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도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의견을 모아보자”고 했다.

신용호·이윤석 기자

관련기사
▶ "실세 중 안 엮인 사람 없을걸요"…김기춘 실장 인맥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