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생무기 모두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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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비스케인15일AP·로이터=본사종합】 「닉슨」 미대통령은 15일 「키비스케인」 의「플로리다」 백악관에서 『미국은 현재 보유하고있는 화생무기를 포함하는 모든 독소무기를 파괴하고 앞으로의 생산도 일체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미국이 ①무기경쟁의 포기에 적극노력하고 있으며 ②세계평화를 위해 어떤 모험도 무릅쓸 각오가 되어있음을 보여주고 ③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도 독소무기를 일방적으로 파괴할 것을 바라는 입장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결정에 따라 미국이 분해하기 시작한 세균무기 중에는 식중독을 비롯해서 파상풍과 같은 질병을 전파하게되는 독소탄약 및 기타무기들이 포함되어있다.
미국은 이 결정이 미·소 전략무기 제한회담 (SALT)에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로널드·지글러」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69년 11월 25일 모든 화생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바있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폭동 진압용 최루 「개스」와 식물을 말라죽이게하는 제엽제는 『당분간 미국 내와 외국에서 사용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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