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입각 양론있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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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여당은 당·정 협조 체제 강화를 위해 당무위원의 무임 소장관 입각을 추진하면서 우선 정부·여당 수뇌들간에 열리고있는 연석회의와 조찬회의 운영을 기능화 하기로 했다.
매주 화요일 하오에 열리던 청와대 연석회의 날짜를 금요일로 바꾸어 주간에 얼어난 중요 정책사항을 매듭짓고 다음주 계획을 세우는 회의로 삼기로 했으며, 금요일 아침마다 총리공관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열던 조찬회는 화요일로 당겨 회의체로 바꾸어 운영하기로 했다.
국회의원의 입각문제에 대해서는 7대 국회 중에 각료로 있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반대론도 있으나 『한 두 명이 무임 소장관으로 입각할 것』이라는 게 공화당 고위간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공화당은 지난번 국민투표 때 사들여 민주 공화보를 찍어내던 청구출판사를 공화출판사로 간판을 바꾸어 달고 시설을 확대해서 당 간행물은 물론 외부의 인쇄물도 주문을 받기로 했다. 외국의 경우는 당 사업이나 당 자금을 위해 정당이 영리업체를 갖는 일이 흔히 있는데 우리 나라에선 처음.
출판사·인쇄소장 등 직원에 대한 임면권은 오치성 사무총장이 갖고 출판사 대표는 송한철 사무차장이 맡기로 했으며 당 간부들로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출판사 경영방침을 결정하기로 되어있다.
오사무총장은 『출판사의 발족으로 공화당은 경비절약과 출판활동의 배가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윤보선씨의 신민당 탈당과 때를 같이해서 표면화한 제2 야당 운동은 김상돈 신태악 장기영 김선태 조중서씨 등이 신당발기 준비 5인 소위를 만드는 등 활기를 띠는가 했으나 꼭 그렇게 여의치 만은 않은 듯.
이들은 시내 무교동의 신씨 사무실에 모이고있는데 지난 3일 신·장 양씨는 윤보선씨를, 김상돈 김선태씨는 정일형씨를 각각 찾아가 만났으나 확실한 언질을 받지 못했다고.
한편 신민당과 통합한 한독당은 박동엽 전당대회의장 이름으로 『전당대회결의 없는 합당은 무효』라는 이의신청을 중앙선관위에 내는 등 약간 후문을 일으키고있는데….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68년 전당대회에서 합당문제는 중앙위에 위임되어있으며 신민당과의 합당도 서류 상으로는 중앙위의 결의를 거친 것으로 되어있으므로 형식적으로 합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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