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뿌리던 자칭「거액 상속」히피 알고 보니 유산액은 총50만 불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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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정이 메마르기로 유명한 「뉴요크」에서 자칭 억만장자가 『재산 전부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어버리겠다」고 호언, 그래서 돈을 달라는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어 전시를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마이클·브로디」는 머리가 약간 돈「히피」족이고 과대망상광이었다.
그가 상속한 재산이 2천5백만「달러」라는 것은 엄청난 과장이라는 것이다. 진상은 조부인 「마가린」왕은 두 아들과 죽은 한 딸에게 3백만「달러」를 남겨주었는데 그 딸의 두 자녀가 바로 「브로디」군과 누이동생「로빈」이다.
그렇게되면 「브로디」군의 몫은 50만「달러」에 불과하고 억만장자는 커녕 미국의 표준으로는 백만장자의 대열에도 끼여들어 갈 자격이 없다.
일이 이렇게 되자 「브로디」군은 『나는 「마리화나」의 영향으로 충동적으로 유산을 뿌리겠다고 발표했었다. 나는 세계 제1의 사기꾼이다』라고 헛소리를 하고있다.
그렇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 그 무책임성이 놀랍지만 어쨌든 그는 전부 8만「달러」라는 돈을 뿌린 것은 사실이다.
그는 『인간이 얼마나 돈을 가지고 더럽게 구는지 잘 알았다』고 그의 감상을 말하고있다. 【KNS=동양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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