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환경미화원 임금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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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주시 환경미화원들의 임금이 너무 많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감사원이 시 환경미화원 임금이 다른 지역보다 최대 1천5백만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며 올부터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시 환경미화원의 연간 임금은 30호봉의 경우 4천8백22만원으로 행자부 지침보다 1천5백30만원,20호봉은 4천1백75만원으로 1천69만원,10호봉은 3천5백13만원으로 6백71만원이 많다.

초임은 2천5백만원으로 9급 행정공무원의 1천2백만원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또 29년을 근무한 30호봉(군복무 포함)은 4천8백22만원으로 같은 기간을 근무한 행정공무원(6급 기준)의 4천5백여만원보다 3백만원 이상 많다.

환경미화원 임금은 기본급 이외에 각종 수당과 급식비,교통보조금,체력단련비,학비,운전비 등 19가지 항목을 포함해 산출됐다.

그러나 전주시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은 작업시간과 노동강도 등을 감안하면 임금이 결코 많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전주시 환경미화원의 근무시간이 11시간이나 되고 다른 지역 환경미화원보다도 3시간 가량 많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재활용품 수집과 음식물 쓰레기 수거까지 일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감사원의 지적을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영재 노조위원장은 “환경미화원들의 급여는 힘들고 더러운 일의 성격상 다른 직종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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