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코지」등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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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장덕진씨가 새로 취임한 대한축구협회는「아시아」청소년 축구대표 선수단의「코치」에 함흥철,「트레이너」에 박경화씨를 선임했는데 축구계에서는 이 같은 인선이 절차상의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총회를 즈음한 논공행상의 인상이 짙다고 갸우뚱-.
장 회장은 회장 취임기자회견에서 선발문제는「코칭·스탭」과 회장단이 협의, 인선할 것이라 밝혔던 것. 이번 인선은 아직「코칭·스탭」이 결정되지 않고 사무처의 기구도 확정되지 않았을 뿐더러 시일이 없어 회장단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것인데 그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이사회에 구두로 보고한 것은 너무 심하지 않았냐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
이보다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인선자체에 있는 듯. 함·박 양씨는 모두 금융단출신으로 집행부 구성에 있어 많은 금융단출신이 낀 사실과 함께 우연히도「금융단 일색」이란 인상을 주고 있는데 그중 청소년축구와 관련이 없는 한 임원은 총회에서 활약이 많았던 인사라 집행부 구성때와 같이 논공행상이란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축구인의 단결』『유능「코칭·스탭」의 확립』을 내세운 협회였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이 사실인데 출범부터 이같은 잡음은 뒷맛이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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