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한 섭생에 본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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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원정 「프로·복싱」들이 연전연패, 실망을 주고있는 터에 김현선수만이 지난 6일에 일본「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인 「시미즈.·구와시」(청수정)와 선전,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김현선수에게 한가닥 희망을 걸게하고 있다.
한국 「밴텀」급 「챔피언」으로부터 시작, 그동안 체중이 늘어 「페더」급에까지 올랐던 김현은 지난해 12월1일 일본의 「페더」급 「챔피언」「지바」(천엽신부)와 싸워 7회 TKO패, 「페더」급 선수로는 너무 무리였음을 나타냈던 것.
한데 이번에는 다시 「주니어·페더」급으로 내려가 그것도 적지에 뛰어들어 일본이 자랑하는 「시미즈」를 우세하게 「리드」하다 원정선수의 「핸디캡」때문에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그의 「오버·웨이트」는 조절될 수 있음을 나타낸 셈.
앞으로 김현선수는 허버트·강(동양「페더」급 선수권자)과의 예정된 동양 「타이틀·매치」를 동양 「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인 「오까다」(강전황일)로 돌릴 공산이 커졌는데 이는 김현선수가 자신의 「웨이트·컨트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본보기로서 무질서하게 섭생을하는 다른 「프로·복서」에게는 좋은 귀감.
과거에 김덕팔선수가 그랬고 국제진출의 「호프」인 허버트·강이 「웨이트」때문에 고민하고있는 현실을 본다면 김현선수의 성공적인 체중조절과 선전은 꼭 본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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