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서 거취 결단 없을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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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일 동경제국「호텔」에서 열린 신민당의 유진오총재와 유진산수석부총재간의 회담은 별로 부드럽지 못했는지, 회담이 끝난뒤 유부총재는 전례없이 유총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유부총재는 5일 『국내에서 누구나가 다 최고의 헌법학자로 알고 있는 유총재가 당헌을 무시하고 당대회의 연기를 거듭 요청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아마 몸이 불편해서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총재는 언급을 피했으나 유총재와 함께 머무르고 있는 사위 한만년씨는 『총재가 자신의 거취문제를 심각히 생각하고 있지만 이국에서 결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편 유총재의 주치의인 자혜의대 상전박사는 3개월간 더 요양하라고 유총재에게 건의했으며 유총재는 일본체재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해 놓고 있다고. 【동경=조동오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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