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학생동원…산헐다 무너져 어린이4명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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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충무】방학중 학교화단확장작업에 동원된 어린이 4명이 압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30일상오11시쯤 통영군 산양면 연화리 연명부락 화양국교연명분교 김영현교사(39)의 지도로 학교 화단을 넓히고 있던 3학년어린이 15b명이 학교 뒤뜰가에 있는 높이 7m의 언덕아래서 흙을 파내기 위해 썩은 나무뿌리를 뽑아내는 순간 얼었다 녹았던 흙3「트럭」분이 무너져 소삼선양 (12) 등 4명이 깔려죽고 이기자양 (10) 등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명분교 기성회는 방학을 이용, 30일 학부형들이 학교화단을 넓히기로 결의한바 있는데 마침 학부형들이 거의 고기잡이 나가고 없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작업에 동원됐었다.
이 학교는 지난 67년3윌1일 화양국민학교 (교장·진장옥)의 본교로 개설, 현재 1, 2, 3학년 90명이 단간교실에서 김교사 부부에 의해 복합수업을 받고 있다. 30일하오 압사현장에는 깔 려죽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몰려들어 아들·딸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기도했다.
사망자▲김순금(10)▲신영기군(10)▲김영순양(12)▲소삼춘양(12)
중상자▲김석민군(10)▲이동윤군(10)▲이숙자양(10)▲정운자양(10)▲이기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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