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 산다(552)|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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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0년대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에도 비약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새해 첫날을 맞는 본인의 소망이며 또한 각오다 외국에서는 인간이 달을 밝게 하는데 성공할만큼 과학기술의 비약을 본 60년대였지만 우리에게는 기초를 닦고 실력을 축적한 지난 10년이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아직 충분하다고는 할수없지만 비약을 하수있는 조건이 어느정도 갖추지게됐다. 이런 토대가 마련됐는데도 비약을 하지 못한다면 책임은 바로 우리에게 있다고 밖에 할수없다.
지난해 10월에 준공된 우리연구소도 금년부터는 비약을 기약하면서 더욱 힘찬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됐다. 자랑은 아니지만 적지않은 한국두뇌가 결집되어 있고 시설도 제법 마련되어 있다.
정부와 과학 기술계와 산업계와 그리고 국민의 따뜻한 성원이 있는 바에야 우리들이 일치 단결해서 노력한다면 안될일이 없다고 자부한다. 물론 충분치못한 연구비라든지 지나친 기대라든지 빗나가는 비판따위 우리의 사기를 억누르는 요소가 없는바는 아니다.
그러나 새해 첫날부터 그런것에 구애받다가는 1년 내내 아무일도 해낼 것 같지않아 그저 금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성과를 국민에게 보내주겠다는 큰 욕심이나 부려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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