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회당서 말썽 일으킨 미·일 공동성명의 배경-존슨 차관 브리핑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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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 사회당은 l6일 「닉슨」 미국대통령과 좌등 일본 수상간의 「오끼나와」 반환에 관한 미일 공동성명 발표직후 「존슨」미 국무차관이 미국기자들에게 공동성명의 배경을 설명한 속기록 전문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일본 사화당 서기장의 견해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당시 미 정부「고위」소식통의 발언으로 단편적으로 전해졌으나 그 상위소식통이 「존슨」국무차관이었음은 속기록 공개로 확인했다. 그러나 사회당은 속기록의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배경설명 중 일본 사회당이 중시하고 있는 점은 ⓛ극동의 안전에 관련한 사전협의에 대해 「존슨」차관은 일본의 입장이 어떠한 경우에 있더라도 미국의 태도는 항상 「노」임을 전재로 하지 않는다. ②일본정부의 태도에 대해 「존슨」차관은 좌등 수상과 재지 외상이 국회답변에서 사전협의에 있어서는 「노」뿐만 아니라 「예스」도 있을 수 있음은 당연한 것이라는 발언을 강조하고 있고 ③좌등 수상은 공동성명 발표 후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한국에서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 사전협의에 대해 진지하고 신속한 태도를 결정한다』고 연설했으나 「존슨」차관은 『긍정적으로 그리고 신속한 태도를 결정한다』고 연설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정부가 「예스」라고 밝힌 심증을 미측에서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존슨」미 국무차관의 배경 설명에 대해 지금까지 좌등 수상 등이 국회에서 설명해 왔던 것과 모순되는 점이 없고 일본사회당의 견해는 「읽는 방식」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배경설명의 내용은 사전협의의 운용이나 극동의 안전에 대한 일본의 태도 등에 대해 좌등 수상과 애지 외상의 설명에 비하면 「뉘악스」로 봐서 미국의 기대가 강하게 나타나 있지만 일본 정부가 「흰것」이라고 말해온 것이 사실은 「검은 것」이었다고 말할만한 자로는 하나도 없다는 주장이다. 【동경=고일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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