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너무 다른 관중 숫자 … 힘내라! 여자축구 대표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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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운동장에서는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두 경기가 연이어 열렸습니다. 대한민국과 중국의 남녀 대표팀이 2시간45분의 시간차를 두고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먼저 경기를 마친 여자 대표팀은 1-2 패, 남자 대표팀은 0-0 무승부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씁쓸함이 밀려왔습니다. 두 경기 중 하나도 이기지 못한 결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2850 : 2만3675. 그날 여·남 국가대표 경기 관중 숫자입니다. 여자 대표팀 경기 때는 선수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취재 중이던 기자의 귀에 꽂혔습니다. 남자 경기 때는 관중의 함성이 경기 내내 울려퍼져 귀가 멍멍할 정도였습니다. 사진은 그날 경기 시작 전 남녀 국가대표팀이 경기장에서 관중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장면입니다. 관중석이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녀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아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남자 대표팀이 1983년 멕시코 청소년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궜다면, 여자 대표팀은 2010년 FIFA U-20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고 같은 해 9월 FIFA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신화를 이루었습니다.

 신화를 이어가는 이들 대한민국 여자·남자 대표팀은 각각 27일과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2013 동아시안컵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우리들의 국가대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팀입니다.

글·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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