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내년부터 2년 동안 하와이에서 미사일방어(MD) 구상에 근거한 요격실험을 실시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등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실험이 끝난 뒤 MD의 본격 개발.배치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험은 탄도미사일이 고도 1천~1천2백km에 이르렀을 때 요격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방위청은 실험 예산 2백억엔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성과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이 비용은 지난 5년간 MD 공동개발에 들어간 1백50억엔을 웃도는 규모다.
한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가진 회담에서 "유사시 한반도 방위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에 F-15 전투기, U2 정찰기 등을 증파하겠다"고 밝혔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