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결의안 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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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인호특파원】「유에」총회 정치위원회는 17일하오(한국시간18일 새벽)지난5일 동안의 토론 끝에 한국문제에 관한 4개 결의안을 표결에 붙여 자유진영 19개국이 제출한 통한결의안을 찬성71 반대29 기권22 결석4표 로 통과시켜 총회에 회부했다.
한편 공산측이 제출했던 3개 결의안은 모두 부결되어 예년과 같이 자유진영의 통한결의안 (「언커크」보고서)만이 총회에 상정하게 되었는데 부결된 공산측 결의안의 표결결과는 ①주한「유엔」군 철수안=찬성29 반대61 기권32 결석4표 ②「언커크」해체안=찬성30 반대65 기권27 결석4표 ③통한문제토론 종결안(쿠바안)=찬성29 반대65 기권28 결석4표.
통한결의안은 한반도에 있어서 긴장을 완화하고 특히 휴전협정의 위반행위를 막기 위한 회원국의 협력을 촉구하면서 자유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부아래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궁극적 목적을 위해 한국에「유엔」군과「언커크」를 계속 주둔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 결의안은 특히 주한「유엔」군의 유일한 목적이 한국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있으며『한국이 요청하거나「유엔」총회가 마련한 항구적인 해결책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는 때에는 언제라도 관계국정부가 한국에서 철수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표결결과는 지난해에 비해 찬반간에 6표내지 10표의 변동이 뚜렷이 나타나 정부의 대「유엔」정책에 경계신호를 울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통한결의안에서 지지표가1표, 기권4표, 결석1표가 각각 줄어들고 반대표가 6표나 늘어난 반면「유엔」군 철수안에서는 지지표가 4표 늘고 반대가6표, 기권이3표씩 각각 줄어든 것은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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