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 사용 증가율 2005년 집계 이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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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경기침체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2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총 13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협회가 카드 승인 실적자료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11년 2분기 1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매 분기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 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민간 소비 위축 현상이 심화되고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혜택이 줄어듦에 따라 카드 경쟁력 약화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 조절이 쉬운 여행 관련 소비가 크게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면세점(-20.8%), 특급호텔(-17.1%), 관광호텔(-8.0%)의 카드 승인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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