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같은 인터넷TV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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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TV를 보면서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고 각종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똑똑한 인터넷TV(IPTV)가 나왔다. 굳이 스마트TV를 사지 않아도 IPTV 요금만으로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T미디어허브는 세계 최초의 웹 기반 차세대 IPTV 서비스인 ‘올레tv 스마트’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실시간으로 TV 방송을 보면서 별도의 창을 통해 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예컨대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보는 도중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거나 타구장의 경기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기 도중 놓친 장면도 즉시 되돌려 볼 수 있다. 지금까지 IPTV가 보기만 하는 ‘지상파 TV’ 스타일이었다면 올레tv 스마트는 방송을 보면서 다른 서비스도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스타일로 바뀐 셈이다.

 운영체제(OS)에 관계없이 영상과 정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기기에서 애플 iOS 기준에 맞게 제작된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웹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올레tv 스마트는 OS가 어떤 것이든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새로운 기능이나 앱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사장은 “시청자 입장에선 PC로 인터넷을 이용하듯 간단한 검색만으로 우리 집 IPTV를 그때그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 골프·축구·농구 등 스포츠는 물론 여행·요리 같은 콘텐트에도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월 9000원(부가세 별도)의 가격에 올레tv 스마트를 제공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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